지리산 둘레길 7구간 (어천~운리)
(출처 : 지리산둘레보고 홈페이지 http://www.jirisantour.com)
▣ 기본 정보
‘어천-운리’ 구간 정보
거리 : 13.3km 예상시간 : 4시간 30 분 난이도 : 중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어천리와 단성면 운리를 잇는 13.3km의 지리산둘레길.
어천-운리 구간은 힘든 곳이지만 산바람을 타고 걷는 길이다. 내리막과 오르막은 늘 도보여행자들에게 힘든 곳이다. 어천~운리는 등산로와 임도가 이어지는 길로 쉬엄쉬엄 걸어 오르다보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사라지고 걷기에 집중할 수 있다. 한재를 넘어 임도를 만나기 전에는 어천계곡도 만난다. 어천계곡을 지나면 임도를 따라 걷는 길이 이어진다. 헬기장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시야가 탁 트인다. 내려다보면 청계 저수지가 보이고 돌아서 보면 걸어온 길들이 보인다. 청계저수지는 점촌 마을이 있던 곳이다. 점촌마을의 옛 모습은 사라지고 펜션들이 들어섰다.
어천~운리 구간은 단성면 어천, 점촌, 탑동, 운리 마을을 지난다.
경유지 : 어천-아침재(2km)-웅석봉 하부헬기장(3.2km)-점촌마을(6km)-탑동마을(1.5km)-운리마을(0.6km)
(출처 : 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http://www.trail.or.kr)
▣ 구간 걷기 정보
★ 일자 : 2013. 3. 30, 총 소요 시간 : 5시간
수철~어천 구간 걷기를 종료한 어천마을과 아침재로 가는 갈림길에서 이번 구간을 시작하려고 하다가 주차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성심원 주차장에 차량 주차후 이번 구간 걷기를 시작한다. 성심원을 지나자 산청읍에서 걷기를 시작한 부부와 만난다. 이 부부는 3월 1일부터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시작하여 매주 주말마다 부산에서 이 곳으로 와서 둘레길을 걷는다고 한다. 오늘 걷기를 마칠때까지 자주 만나게 된다. 둘레길은 혼자서 걷는것도 좋지만 사랑하는 부부 또는 친구, 가족과 같이 걷는것도 좋을듯 하다. 다만, 산악회에서 수십명이 한꺼번에 오는건 둘레길을 만든 의미를 생각할때 별로라고 생각한다.
갈림길에서 어천마을로 가지않고 바로 아침재로 올라간다. 임도 오르막 구간이라 처음부터 힘든 길이지만, 양쪽에 봄꽃들이 피어 있어 천천히 오를수 있다. 임도 중간지점 뱀을 보고 놀랐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니, 살아있지 않고 죽은 뱀이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뱀들을 자주 만나지만, 오늘처럼 죽은 뱀은 처음 본다. 30여분을 올라가면 어천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아침재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10여분은 오늘 걷는 구간에서 제일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어천마을을 내려다보면서 임도와 숲길을 걷다보면 조그만 사찰인 웅석사를 만나게 된다.
웅석사를 지나면 계곡이 이어지는데 봄이지만 수량이 제법되어 아래로 흘러 내려간다. 또한, 히어리가 계곡과 웅석봉을 올라가는 곳에 많이 피어있다. 히어리꽃은 처음보았지만, 사전에 인터넷정보를 검색하여 이꽃의 이름을 알수 있었다. 노란색 꽃이 산수유화 색깔이 비슷하나 생긴 모양은 전혀 다른 꽃이다. 계곡을 건넌후 한시간 이상을 급한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 지라산 둘레길의 험한 구간중 난이도가 상코스인 몇 안되는 구간이다. 중간 중간 쉬면서 지금까지 올라온 길과 반대편 산들을 바라보면서 등산하는 기분으로 오르면 하늘이 보이고 드디어 하부헬기장에 도착한다.
둘레길 쉼터와 표지판을 확인하고 준비한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멀리 웅석봉 정상이 보이고 내려가야할 임도구간도 시야에 들어온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임도를 보면서 이번 구간의 난이도가 상상이 된다. 임도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둘레길 쉼터도 있고, 아직 녹지않은 얼음도 보인다. 이름 모를 들꽃도 길 양옆에 피어 있고, 아래에는 청계호수가 시원하게 보인다.
임도를 따라 2시간 이상을 내려서면 점촌마을에 도착한다. 청계호수 옆 전망좋은 곳에 위치한 점촌마을에는 새로 신축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많이 보인다. 차량회수시 이용한 택시기사의 이야기에 따르면 둘레길이 생긴 이후 이곳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외지에서 이곳을 둘러본 사람들이 주택을 짓기위해 땅을 사다 보니 저절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이런 산중에 있는 땅값도 오른다는 점이 둘레길의 좋은점이라 할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점촌마을을 지나 임도를 내려오면 탑동마을에 도착하는데, 곳곳에 매화, 벚꽃이 피어 지루한 임도길의 마지막을 기분좋게 끝내는것 같다. 마을에는 정당매가 있는데, 정당매 비각도 만들어 두었다. 산청의 3매중 하나인 정당매는 630여년 지나다보니 매화꽃을 많이 피우지는 못한것 같다. 마을을 돌아나오면 단속사지 삼층석탑이 동,서로 두개가 세워져 있다. 탑을 조금 지나면 단속사지터에 당간지주가 있는데, 크기를 보면 예전 단속사의 규모를 짐작할수 있다.
단속사지를 조금 지나면 아스팔트길이 이어지고, 다물평생교육원을 지나 이번구간의 종점인 운리마을에 도착한다. 운리마을에는 큰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 이용할수 있다. 차량회수를 위하여 주차장에 놓여진 택시 연락처로 전화를 하니 목적지를 먼저 물어본다. 성심원 방면이라고 이야기하니 전화한 택시는 원지, 덕산 방향이라 다른 번호로 전화하라고 한다.
원지에서 오는 택시는 3만원정도 택시비가 나온다고 하니, 당연히 산청읍에서 오는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성심원까지 택시비는 17,000원 정도 나왔다. 이곳도 사유지가 많이 있다보니 어쩔수 없이 힘든 웅석봉을 올라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둘레길의 원래 의미를 되살릴수 있는 길이 하루빨리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난이도 상코스 구간은 충분한 준비가 필요할듯 하며, 둘레길 마지막인 원부춘에서 가탄구간과 하동읍 구간을 4월초에 걷는다.
▲ 6구간을 종료한 갈림길에서 시작한다.
▲ 아침재까지 오르막이 이어진다.
▲ 지리산일대에 많이 자라는 특산종 히어리
▲ 어천마을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 어천마을이 보인다.
▲ 편안한 길이 웅석사까지 이어진다.
▲ 계곡을 지나 경사 급한 오르막이 웅석봉 하부헬기장까지 이어진다.
▲ 둘레길이 아니라 완전 등산길이다.
▲ 멀리 등뒤로 왕관을 쓴 듯한 황매산이 보이지만 힘들 오름길이다.
▲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을만큼 가파른 봉우리인 웅석봉의 아래까지 올라간다.
▲ 오르막 끝 구간이다.
▲ 하부헬기장에서 점촌마을까지 임도가 이어지는 지루한 길이 이어진다.
▲ 한반도 모양
▲ 걸어가야할 임도
▲ 멀리 청계 저수지가 보인다.
▲ 아직 녹지 않은 얼음도 보인다.
▲ 청계저수지 주변 마을은 펜션 또는 전원주택들로 채워져 있다.
호숫가에 '흙속에 바람속에' 민박집이 이용자들에게 평이 좋은 편이다.
▲ 탑동마을까지 시멘트 길이 이어진다.
▲ 산천 3매(남사마을의 정당매, 탑동마을의 원정매, 9구간 덕산~위태 구간에 있는 산천재의 남명매) 중 하나인 정당매. 예전만큼 매화를 피우지는 못한다.
▲ 단속사지 삼층석탑
▲ 단속사지 당간지주.
신라시대 지어진 단속사. 스님들 공양을 위해 씻은 쌀뜨물이 남사천을 타로 흘러 십리밖에까지 흘러갔을 만큼 큰 사찰이었는데, 이렇게 사라진 이유는 절의 이름을 바꿨기 때문이란다.
사찰 주지스님이 절을 찾는 내방객이 많이 고민하던중 어느 초립동이 찾아와 금계사란 절이름을 단속사로 바꾸면 손님이 줄어들것이라한다. 주지는 금계사 현판을 내리고 절이름을 단속사로 바꾸었는데, 그때부터 찾는 사람이 줄고 머물던 스님들도 흩어져 결국 사라졌다고 한다.
▲ 이 구간 종착점인 운리마을. 넓은 주차장과 펜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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