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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완주 이야기

지리산 둘레길 14구간(원부춘~가탄)

지리산 둘레길 14구간(원부춘~가탄)

▣ 기본 정보

거리 :12.6km 예상시간 :7시간 30분 난이도 :상

경남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과 탑리 가탄마을을 잇는 12.6km 지리산둘레길.


지리산 고산지역의 길들을 걷는 구간으로 화개골 차밭의 정취가 느껴진다.

곳곳에서 차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바지런한 손길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한다.

화개천을 만나는 곳에서는 하동의 십리벚꽃길도 조망할 있다. 임도, 숲속길, 마을길이 고루 섞여 있어 지루하지 않다. 가탄에서 출발한다면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쉬엄쉬엄 오르면 부담 없다. 형제봉 임도삼거리와 헬기장에서는 지리산 주능선들이 굽이굽이 치마폭처럼 펼쳐진다.


구간별 경유지

원부춘-형제봉임도삼거리(4.2km)-헬기장(1.1km)-중촌마을(1.7km)-정금차밭(2km)-대비마을(0.68km)-백혜마을(2.8km)-가탄마을(1.1km)

(출처 : 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http://www.trail.or.kr)

▣ 구간 걷기 정보

★ 일자 : 2013.4.7, 실제 총 소요시간 : 6시간 30분

 

지리산둘레길의 코스 중에서도 이번 원부춘-가탄 구간이 제일 힘든 구간이다. 최고점 806m를 오르내리는 코스로 초반은 부춘골을 따라 오르는 힘든 콘크리트 임도길이다. 활공장 갈림길 까지 임도 포장길로 인해 반갑지 않은 코스이며 하늘을 가릴 나무가 없어 햇빛을 피할 수 없는 고난의 행군길이다. 단지 위안은 지리산 능선 조망과 봄꽃을 보며 걷는다는 것 뿐이다. 

 

또한, 최고 오르막지점 도착후 내려가는 길 또한 옛길을 다듬은 길이 아닌 새로 개설한 등산로로 하산 내내 계단길로 이어져 무릎에 큰 부담을 준다. 중촌마을을 지나면 화개면에 펼쳐진 녹차 밭이 장관이지만 정금마을에서 대비마을 그리고 백혜마을로 이어지는 둘레길도 쉬운길이 아닌것 같다. 특히, 여름철이라면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할것이다.

 

이 구간은 하동군 화개면 원부춘마을의 마을회관 앞을 출발해 임도를 따라 형제봉 패러글라이더 활공장 방향으로 올라간다. 지통사 갈림길을 지나 배나무골을 거쳐 형제봉, 활공장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있는 임도 사거리~임도 고개~806m봉~하늘호수차밭~중촌마을~도심마을~녹차밭~정금마을 이정표~대비마을~임도~백혜마을을 거쳐 가탄마을에서 마무리한다.

 

원부춘 마을회관에서 출발하여 부춘골 계곡을 옆에 끼고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그늘이 거의 없는 길을 잠시 걸어 오르면 지통사 갈림길이다. 임도 길 경사도가 만만치 않은 길을 올라간다.

 

상수원보호구역 안내문이 나타나고 물탱크에서 물이 꽐꽐 넘쳐난다. 정면으로 오르는 임도는 활공장과 형제봉으로 가고 지리산 둘레길은 왼쪽으로 가는 평탄한 흙길이다. 왼쪽으로 들어서 100m가량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고개에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둘레길은 왼쪽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 산길로 내려간다. 

 

이 곳에서 이번 구간 최고의 조망이 펼쳐진다. 세석으로 가는 남부능선이, 그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그림 같이 이어진다. 이정표가 선 곳에서 돌계단을 내려서면 여기서부터는 푹신푹신한 흙길이 이어지고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잠시 평탄한 길을 걸어 무덤이 있는 봉에 올라선후 둘레길은 오른쪽 무덤을 완전히 돌아 나무계단으로 내려간다. 이후로는 내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어야 한다. 800m대에서 200m대까지 급격하게 내려가는 만큼 길은 엄청 가파르다.

 

둘레길은 나무계단을 밟아야 하며 초보자에게는 조심을 해야 하는 하산길이다. 밤나무밭을 지나면 둘레길 때문에 생긴 '하늘호수 차밭'이란 찻집이 있다.

 

중촌마을에서 내려가는 길은 계곡 양쪽 곳곳에 녹차 밭이다. 그러나, 역시 둘레길은 예상할수 없는 길로 가게된다. 화개천까지 내리막으로 이어질것 같았으나 정금마을 삼거리에서는 오르막을 탄다. 대비암 방향으로 오르는 둘레길은 그늘 없는 가파른 아스팔트길을 올라간다. 밤나무 단지 부근까지 올라선후 가탄마을까지 내리막이다. 이후 백혜마을이 나오고 가탄마을회관을 지나 가탄마을 입구에서 둘레길을 마무리한다.

 

▲ 원부춘 마을회관

 

▲ 오르막 아스팔트길을 따라 오른다.

 

▲ 올라온 길

 

 

▲ 형제봉 임도 삼거리까지 시멘트길이 이어진다.

 

▲ 4월에 내린 눈으로 멀리 산정상은 하얗게 보인다.

 

▲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려는 사람들이 탄 차량이 자주 지나간다.

 

▲ 전날 눈이 내려서 조망은 특히 뛰어나다.

 

▲ 이곳을 지나면서 뒤를 돌아보면 섬진강과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다. 조금 더 오르면 주위에 펜션들의 모습이 보이고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면서 콘크리트 포장한 임도로 바뀐다.

 

 

 

 

▲ 활공장 가는 길을 따라 약 4Km 꾸준히 올라가야 한다. 지루한 임도를 갈지자로 오가며 올라간다.

▲  결코 만만치 않은 포장길 오름길을 올라간다.

 이번 구간에서 제일 헷갈리는 지점에 도착한다

 

▲ 활공장으로 가는 임도삼거리에 도착한다. 둘레길은 여기서 왼쪽방향으로 가야한다.

 

▲ 임도삼거리

 

▲ 4월초에 갑자기 우박이 내린다.

 

▲ 오름길은 여기서 끝나고 힘든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 하늘호수 차밭까지 40분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시간이상 소요된다.

 

▲ 이 구간 최고점 부근이며 쉼터와 화장실이 있다. 반대편으로 멀리 노고단과 지리산 능선을 조망할수 있다.

 

▲ 이제 이 구간 중촌마을까지 가파른길이 이어진다.

 

▲ 계단형 내리막이 시작된다.

 

▲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사람과 만나 오름길이 힘드니 조심하라고 이야기 해준다.

 

 

▲ 꽃이 떨어진 계단이라 조심해서 내려간다.

 

 

 

▲ 힘든 내리막길이 끝나고 그림 같은 풍경이 나타난다.

 

▲ 하늘호수. 주인장이 직접 만든 나무의자.

▲ 하늘호수에서 바라본 그림 같은 풍경.

 

▲ 주인장이 직접 만든 호수.

 

20여년 전에 서울에서 이곳 골짜리로 내려온 부부가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여기선 녹차와 커피, 컵라면 등을 판매하며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다.

 

▲ 간단히 식사후 하늘호수 차밭을 떠난다. 주인내외가 손을 흔들며 잘 가라고 한다. 

 

 

▲ 척박하고 비탈진 곳의 차밭이 인상적이다.

 

오른쪽 계곡 건너편 산비탈을 적절히 이용하여 만든 녹차 밭의 풍경이 특이하다. 이곳에서 유의해서 길을 찾아야 한다. 

 

 

▲ 둘레길은 정금마을 차밭을 사이로 지나간다.

멀리 하동대교와 화개천이 보인다. 녹차밭의 멋진 풍광에 지겨운 임도 길의 피로가 풀리고 눈이 시원해진다.

▲ 잘 가꾼 녹차밭이 산 아래 가득 메우고 있다. 힘든 걷기에 차밭이 눈을 정화시켜 준다.

 

 

▲ 멀리 화개부터 쌍계사까지 이어진 '쌍계사 십리벚꽃길'이 보인다.

 

 

 

▲ 정금마을에서 둘레길은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 하동은 벚꽃이 유명하고 아름답다.

 

▲ 대비암

 

 

 

▲ 임도를 따라 백혜마을로 내려간다.

 

 

 

▲ 아스팔트길을 따라 가탄마을까지 걸어간다.

 

 

 

▲ 가탄마을에 도착하여 이 구간 걷기를 종료한다. 4월 초순에 둘레길을 걸을 경우에는 하동구간이 최고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