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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완주 이야기

지리산 둘레길 15구간 (가탄~송정)

지리산 둘레길 15구간 (가탄~송정)

 기본 정보

거리 : 11.3km 예상시간 : 6시간 30 분 난이도 : 상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 가탄마을과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송정마을을 잇는 11.3km 지리산둘레길


하동에서 구례를 넘나들었던 작은재가 이어진 길이다. 대부분 숲속길이라 기분 좋게 걸음을 옮긴다. 이 길 역시 섬진강과 나란히 뻗어 있어 시야가 트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섬진강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이지만 숲과 강이 있어 상쾌하다. 깊은 산골이지만 걷다가 자주 묵답을 만나게 된다.

이 깊고 높은 산골까지 들어와 농사를 지어야 했던 옛사람들의 삶의 무게를 느낀다.

목아재에서 당재로 넘어가는 길은 옛날 화개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고 연곡사와 피아골을 살필 수 있는 곳이다.


구간별 경유지

가탄-법하(0.7km)-작은재(어안동)(1.4km)-기촌(2.1km)-목아재(3.7km)(당재)-송정(3.4km)

(출처 : 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http://www.trail.or.kr)


 걷기 정보

일자 : 2012.6.2, 실제 총 소요 시간 : 5시간

 

화개 터미널 앞에서 아침 식사(재첩국 7천원)후 가탄마을까지 차량으로 이동후 이 구간 출발한다. 가탄마을을 출발한후 조금 지나면 화개장터와 쌍계사를 잇는 일방통행로가 나온다. 4월초에 이 길을 지나면 연분홍 꽃터널과 꽃비를 보며 지나게 된다. 법하마을 오르막길을 오르면 숲길이 이어진다. 큰재까지 40분정도 오르막 산길이며,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누군가 이정표 한가운데에 '힘드냐?'라고 적어 놓은 글귀가 보인다. 당연히 힘들지..큰재부터 기탄마을, 은어마을 펜션단지까지 숲길이다. 은어마을은 팬션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야간 조명을 멋지게 설치했다.

 

은어마을 주변은 마을길, 임도로 연결되며 30분정도 오르막을 오른후 뒤돌아서면 멀리 하동과 구례를 잇는 남도대교와 섬긴강 일대 조망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Z'자 모양으로 휘어진 섬진강 모습은 언제 보아도 장관이다. 


목아재에서 송정마을 밤나무단지까지 숲길이며, 산중이다보니 야생동물도 많이 만나게 된다. 딱따구리도 보고 뱀을 보고 놀라기도 한다. 송정마을에 도착하여 이 구간 종료한다. 
 

 하동에서 유명한 재첩국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15구간 가탄-송정을 시작한다.

 

 뒤돌아본 가탄마을. 마을 입구 양쪽에 장승이 있다.

 

 가탄마을(09:30)

 

 둘레길은 박경리 '토지'길과 만나게 된다.

 

 십리 벚꽃길

 

 

 마을 안쪽의 오름길을 오른다.

 

 

법하마을

하 부근부터가 섬진강·화개천의 수해로부터 안전하여 마을들이 형성된 것 같다. 법하는 화개골 전체가 수많은 사찰이 있는 불국토로 부처님의 법 아래에 있는 마을, 즉 사하촌이란 뜻의 [법하촌]이 되었다. 1928년 화개공립보통학교(현 화개초등하교로 지금의 자리)가 법하마을에 설립되고, 그 후 화개중학교까지 길 아래에 설립되었다. 법하는 화개교육의 요람이 되었다.

 

  법하마을 올라서며(09:50)

 

 

▲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큰재(10:20)

 

 

 

 

 

어안동

하부락의 뒤편(서북쪽) 산등성이에 있다. 상골마을로 서쪽 등너머는 구례 토지면의 중터이다. 섬진강에 치수사업과 제방들을 쌓기 전에는 이 마을에서 남쪽을 보면, 겨울에는 항상 기러기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이름을 기러기가 살다는 뜻의 [어안]동이라 했다. 실제로 이 마을에서 보면 섬진강 하류와 남해바다가 바로 보인다. 주민들은 늘안목, 늘안멕이로 국한문을 혼용하여 부른다.

▲ 펜션촌인 '은어마을 '이 보인다.

 

 

 

 은어마을 펜션단지. 야간조명도 아주 좋다.

 

 

 

▲ 추동교

 

 기촌마을(11:10)

기촌마을

장산 준령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다 섬진강까지 와서 멎었다. 이 산 끝자락을 뒤로하고 터를 잡았다. 동쪽은 경상남도 화개와 접하여 있고 남쪽은 선진강 건너 간전면을 바라보고 있다. 서쪽은 외곡천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있으며 추동 마을이 올려다 보인다. 
마을 앞 솔밭은 본래 산이였는데 옛날에 큰 홍수가 있어 산이 하천이 되고 가운데가 섬이 되었다고 한다. 관광객이 몰려오기 전에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했다. 이용객들이 증가하면서 소나무가 고사하자 마을에서 소나무보호를 위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멀리 남도대교와 섬진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목아재(12:50)

목아재

곡리 하리에서 내서리 원기, 신촌을 넘는 큰 재이다. 과거에는 구례에서 화개면 범왕리로 통하는 큰 길이었다. 지리산둘레길 지선이 이곳에서 갈라져 나가 당재(농평마을)까지 이어진다.

 

 목책이 둘러쳐진 이 길에선 섬진강 일대 조망이 뛰어나다.

 

 

 

▲ 둘레길은 한폭의 산수화를 선물하는것 같다.

 

 산중 깊은곳에서 만나는 뱀, 특히 독사는 누구나 무섭다. 산행용 스틱을 꼭 준비해야 한다.

 

▲ 이 구간은 지네도 많다. 밤나무 향을 좋아하는 지네 때문인듯 하다.

 

▲ 이 구간 종점인 송정마을이 보인다.

 

▲ 여기까지 황토방 민박이 들어서 있다. 

 송정마을 도착(14:30)

마을아래 19번도로에서 버스가 있으나(오후 4시경)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 화개터미널에 있는 택시를 콜한다(요금 7천원). 화개터미널에서 가탄마을까지 도보 이동후 차량 회수하며, 6월이후 날씨가 더워 9월말부터 나머지 구간 진행하기로 한다.


송정마을

한수내, 한수내(내한, 외한)은 한수천 물이 맑고 차 찬물이 흐른다는 뜻이나 확실히 알 수 없고 신촌은 여순반란 사건 때 소실되었다가 정착사업으로 새로 터를 잡아 동네가 되었다. 원송은 소정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조정 때 송정리라 하였다. 면소재지에서 동쪽으로 약 4km 지점에 있다. 산간 오지 마을이나 현재는 내한마을까지 2차선 포장도로가 뚫려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내한, 신촌, 한수내, 원송 4개 자연마을 행정반으로 되어 있다. 섬진강변에 위치한 원송마을과 한수천 마을은 안개가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