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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완주 이야기

지리산 둘레길 13구간 (대축~원부춘)

지리산 둘레길 13구간 (대축~원부춘)

 기본 정보

거리 :8.6km 예상시간 :4시간 30분 난이도 :상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대축리 대축마을과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을 잇는 8.6km 지리산둘레길. 악양천 강둑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중간에 만나는 서어나무숲과 섬진강이 아름답다. 악양의 평사리 들판과 마을길에 보이는 과실(매실, , 배등)수가 고향에 편안하다.  축지교에서 입석마을로 가는 길은 갈래다. 평사리 들판을 거쳐 가는 길과 강둑길을 걷는 길로 나눠진다. 어느 길을 선택해도 악양 들녘의 넉넉함을 품고 간다.

형제봉 능선을 지나 숲속길을 걷다가 고개를 들면 멀리 구례읍이 아득하고 섬진강과 백운산자락을 삼아 걷는 길이 마냥 즐겁다.


구간별 경유지

대축-악양천뚝길(0.28km)-입석(1.9km)-개서어나무숲(2.3km)-아랫재(0.54km)-너럭바우(0.22km)-묵답(2.3km)-원부춘(0.99km)

(출처 : 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http://www.trail.or.kr)


 걷기 정보

일자 : 2012.5.26, 원부춘 ~ 대축으로 역방향 진행, 실제 총 소요시간 5시간

 

대축~원부춘 구간은 하동군 악양면 대축마을에서 출발해 평사리 들판을 끼고 악양천을 따라가다가 입석마을~최참판댁 갈림길~서어나무숲~상사바위~웃재~조운사를 거쳐 원부춘마을회관에서 종료하는 구간이다. 이번 구간은 교통편을 고려 하여 원부춘에서 역방향으로 출발한다. 원부춘까지 자가용으로 이동 마을회관 앞 주차후 걷기를 시작한다. 전날 원부춘 숙박을 위해 민박편 알아보았으나, 연휴기간이라 민박이 없다. 둘레길 구간중 힘든 등산코스로 등산화 착용은 필수다.

시작부터 오르막 임도를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조그마한 사찰인 조운사에 도착한다. 둘레길은 계속 오르막 숲길을 따라 올라가며, 전망좋은 바위와 쉼터가 나온다. 힘든 오르막 구간이지만 계곡물 소리를 들어면서 가다보면 쉽게 올라갈수 있는 길이다.

둘레길은 형제봉 해발 750m부근의 최고 높은 곳을 오른후 가파른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내려가는 길에슨 상사바위, 좁새바위, 그리고 흡사 장군의 모습을 한 바위가 있다. 또한 길 양쪽에 울창한 서어나무 숲을 지난다. 서어나무는 주변의 나무와 확연히 달라 쉽게 구별이 간다. 그늘이라 시원하긴 해도 지그제그 산길 내리막이라 조심해서 이동해야 한다.

형제봉 정상 부근과 평사리로 내려가는길의 들판 경치가 정말 좋다. 평사리 이후는 최참판댁 구간, 악양천강둑으로 나누어 있으나, 최참판댁은 예전에 방문했기에(처음이면 최참판댁 구간으로 가야 할듯), 강둑구간으로 진행하니 5월의 들판은 수확을 앞둔 황금빛 보리와 모내기 풍경이 정겹다.

대축마을에서 걷기 종료후 대축에서 화개터미널로 버스 이용한후, 다시 화개터미널에서 원부축마을로 버스로 이동후 차량 회수하여 종료한다.(하동구간은 대체로 교통편이 불편하다)

 

▲ 원부춘 마을회관

원부춘마을

토착주민들은 부춘을 <부치동>, <불출동>으로 부르고 있는데, 지명유래는 대충 세가지로 알려지고 있다. 첫째, 마을이 형제봉 아래 산허리에 매달리듯 붙어 있다하여 부치동이라 한다. 둘째, 고려시대때 원강사라는 큰절이 있어 부처골이라 했는데, 이것이 변하여 부춘이 되었다. 셋째는 고려때 한유한선생이 이 마을에 숨어 살아 생긴 지명이라 한다. 선생이 손수 [불출동]이라 바위에 쓰고, 세상에 평생나오지 않고 신선이 되었다 한다. *한유한-생몰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종<1109~1149>때의 기인이다.

 

▲ 쉼터

 

 

▲ 붖꽃

 

 

▲ 금낭화

 

 

▲ 잘 조성해놓은 둘레길

 

 

 

 

▲ 가파른 내리막길. 어천~운리 웅석봉 코스만큼 난이도가 높은 길이다.

 

 

 

 

▲ 서어나무 숲길

 

 

▲ 밟고 지나가기 아까운 꽃길이 중간중간 이어진다.

 

 

▲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공간적 배경이 된 평사리 무딤이들과 부부송.
이 부부송은 농사를 더 짓기 위해 소나무를 베어낼수 있었지만 이 나무를  지켜냈기에, 덕분에 악양들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 내려오는 동안 계속 볼수있는 섬진강과 악양 들판의 조망이 뛰어나다.

 

 

섭바위골 - 개서어나무

입석마을에서 오르다보면 화장실과 쉼터가 있는곳을 만나게 되는데 그곳이 섭바위골이다. 그곳을 지키고있는 개서어나무가 여러개의 바위로 둘러 싸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입석마을

이 곳은 선돌이 있어 그것이 마을 이름으로 굳어진 지역이다. 입석리 마을 뒤 논바닥에 위치하며 마을의 표시 혹은 경계로 삼았다고 전하며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지낸 곳이라 전한다.


 

 

 

 

 

▲ 전형적인 농촌마을 풍경이다.

 

▲ 저녁에만 영업을 하는 형제봉 주막.

 

▲ 하동의 봄은 꽃 천지이다. 섬진강 매화, 화개 쌍계사 벚꽃. 

 

▲ 황금빛 보리 물결로 장관을 이룬 악양 무딤이들

 

▲ 악양천 둑길을 따라 대축마을로 걸어간다.

▲ 개망초(계란꽃)

 

▲ 걸어온 평사리 들판과 형제봉(1,115m) 모습을 한 눈에 바라볼수 있다.


 

▲ 축지교 건너기전 둘레길 안내도

 

▲ 슬로시티 하동 악양. 악양은 중국의 악양과 지형이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악양 무딤이들에는 비닐하우스가 없다. 바람, 흙과 물로 농산물을 키으는 전형적인 곳이다.

▲ 원부춘~아랫재~입석마을~악양천을 거처 대축마을에서 이 구간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