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 둘레길 완주 이야기

지리산 둘레길 1구간 (주천~운봉)

지리산 둘레길 1구간 (주천~운봉)

 

 

 기본 정보

거리 : 14.3km 예상시간 : 6시간 0 분 난이도 : 중

‘주천-운봉’ 구간 정보


전북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14km의 지리산둘레길. 

본 구간은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길로 구성된다.

이 구간은 옛 운봉현과 남원부를 잇던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있는 구간이다. 회덕에서 남원으로 가는 길은 남원장으로, 노치에서 운봉으로 가는 길은 운봉장을 보러 다녔던 길이다. 특히 10km의 옛길 중 구룡치와 솔정지를 잇는 회덕~내송까지의 옛길(4.2km)은 길 폭도 넉넉하고 노면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경사도가 완만하여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솔숲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다.


경유지 : 주천면 - 내송마을 - 솔정지 - 구룡치 - 회덕마을 - 노치마을 - 덕산저수지 - 질매재 - 가장마을 - 행정마을 - 양묘장 - 운봉읍

(출처 : 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http://www.trail.or.kr)

 구간 걷기 정보

 ★ 일자 : 2012.10.28, 노치마을 ~ 주천까지 역방향진행. 함께한 사람 : 딸, 소요시간 3시간

1구간 전체 걷기를 힘들어 하는 초등학생 딸이라 어쩔수 없이 노치마을에서 역방향으로 진행하여 1구간 시작점인 주천까지 걸었다. 남원 육모정을 지나 에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산나물 백반으로 먹었다. 이 식당은 겨울에는 산나물을 구할수 없기때문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 가격은 8천원으로 적극 추천하는 식당이다.

1구간은 둘레길의 시작 구간이고 유명한 구간이라 걷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노치마을에서 회덕마을까지 시멘트길이지만 거리가 짧아 걸을만하다. 이후 내송마을 뒷산까지 계속하여 산길이 이어지며 사무락다무락, 구룡치까지 숲길이어서 걷기 아주 좋다.
구룡치에서부터 내리막길이 심하게 개미정지까지 이어지기때문에 등산초보나 쉬운 방법으로 걷기를 원할 경우는 역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개미정지에서 시원하고 맛있는 오미자차 한잔 먹고(2천원) 쉬어간다. 내송마을부터 1구간 시작점까지 도로옆을 지나가게 된다. 전체적으로 숲길이 대부분이고 3시간정도면 걷기 가능할것 같다. 다만, 초보자는 1코스 전체보다 이 구간이 좋을듯하며 구룡치 내리막길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차량 회수를 위해 버스로 운봉읍 지나 노치마을까지 이동해야하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미리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고 대기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좋을것 같다.(버스 소요시간 40분)
1구간 시작점인 주천에 도착후
운봉읍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읍내에는 흑돼지식당이 특히 맛이 있으며 1인분 9천원이며 2명이 식사할경우 2인분이면 충분할듯 하다.(사장님은 친절하며 딸과 같이 둘레길을 걸었다고 이야기하였더니 서비스로 항정살과 목살을 추가로 내어준다)

▲ 노치마을

노치마을

조선초에 경주 정(鄭)씨가 머물러 살고 이어 경주 이(李)씨가 들어와 살게 되어 지금의 마을이 형성되었다. 노치마을은 해발 500m의 고랭지로서 서쪽에는 구룡폭포와 구룡치가 있으며 뒤에는 덕음산이 있고 지리산의 관문이라고 말하는 고리봉과 만복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구룡치를 끼고 있다. 마을에서는 마을 이름을 “갈재”라고 부르는데 이는 산줄기의 높은 곳이 갈대로 덮인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현재는 백두대간이 관통하는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치마을은 고리봉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위에 있어, 비가 내려 빗물이 왼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고 오른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되는 마을이다.

 

 

 

회덕마을

임진왜란 때 밀양 박(朴)씨가 피난하여 살게된 것이 마을을 이룬 시초라고 한다. 원래는 마을 이름을 남원장을 보러 운봉에서 오는 길과 달궁쪽에서 오는 길이 모인다고 해서 “모데기”라 불렀다. 그 뜻은 풍수지리설에 의해 덕두산(德頭山), 덕산(德山), 덕음산(德陰山)의 덕을 한 곳에 모아 이 마을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회덕마을은 평야보다 임야가 많기 때문에 짚을 이어 만든 지붕보다 억새를 이용하여 지붕을 만들었으며 현재도 두 가구가 그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억세를 지붕에 얹은 샛집이 보인다. 둘레길은 샛집을 지나가지않고 돌아간다.

▲ 구룡폭포와 주천방면 갈림길 이정표.
구룡폭포방향은 1구간 시작점으로 돌아가기위해 많이 이용한다.

 

 

▲ 구룡폭포 순환코스 갈림길

 

▲ 주천방면으로 진행한다.

▲ 작은 개울에도 조그만 돌다리가 잘 놓여져있다.

▲ 둘레길에는 구간마다 쉼터가 많이 있다.

▲ 지나온 회덕마을이 보인다.

구룡치, 개미정지 방향으로 진행하면 숲길이 이어진다.

▲ 멋진 소나무도 나타나고, 돌탑도 있다.

사무락다무락

사무락다무락

길을 걷다보면 돌들로 답을 쌓아놓은 ‘사무락다무락’을 만난다. 사무락다무락은 사망(事望)다무락(담벼락의 남원말)이 운율에 맞춰 변천된 것으로 보이는데,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무사함을 빌고 액운을 막아 화를 없애고자 지날 때 마다 돌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 1구간의 백미인 솔숲길이다.

▲ 아름다운 솔숲길이 2km정도 이어진다.

구룡치(고도 470m)

구룡치

구룡치는 주천면의 여러 마을과 멀리 달궁마을에서 남원 장을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목이었다. 달궁마을 주민들은 거리가 멀어 남원 장에 가려면 2박 3일에 걸쳐 다녀와야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구룡치를 장길로 이용하는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백중 (음력 7월 15일) 이 지나고 마을별로 구간을 나누어서 길을 보수해서 이용해 왔는데 지금도 예전의 보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다.

▲ 구룡치 부근에는 연니지라고 소나무 두그루가 용틀임하듯 꼬여져 있어 하나로 되어있다.

▲ 걷기 편안한 숲길도 이어진다.

구룡치에서 내려오는 길은 심한 내리막길이므로 주의 필요하다.

솔정자

솔정자는 20여년 전만 해도 나무하러 지게를 지고 가다가 고개를 오르기 전에 땀을 식히고 주천 들녘과 멀리 숙성치와 밤재를 바라보던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던 곳이다. 전설에 따르면 정유재란 당시 숙성치를 넘어 남원성을 향하는 왜군을 향해 조경남 장군이 활시위를 당겼던 곳이라고도 한다. (솔정자를 마을 분들은 ‘솔정지’라고 한다.)

▲ 특유의 소나무향을 느끼며 걷는다.

▲ 구룡치 고갯길에서는 멀리 주천면 소재지가 보인다.

▲ 제법 가파른 경사길을 지나왔다.

개미정지

▲ 서어나무 숲

내송마을

내송마을(안솔치)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 년 전 한양 조(趙)씨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그 후로 경주 김(金)씨, 서산 류(柳)씨 등 여러 성씨들이 차례로 들어와 30여 호 마을을 이루면서 주위의 비옥한 농토와 산림을 토대로 부유한 마을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곳 출신 조경남(趙慶南)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많은 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외평마을

약 600여 년 전 10여 호의 마을을 이루었으나 농업용수가 마땅치 않았으나, 용궁마을에 장안저수지를 만들면서 식수 및 농업용수가 해결되어 마을이 번성하 시작하였다. 고려시대부터 숙성치를 넘어 구례군 산동면(당시는 남원부) 원달리로 통하는 길이 있었는데, 응양에서 말을 갈아타고 농협 창고 뒤편에서 쉬어가는 곳이어서 <원터거리>라 하였는데, 경치가 수려하여 감탄을 자아낸 곳이라 전한다.

▲ 760번 도로를 따라 조금 걷는다. 가로수가 보통 길에서는 보기힘든 소나무를 심어두었다.

▲ 피아노 건반같은 징검다리도 지난다.

▲ 농로도 자나고 돌다리도 지난다.

1구간 시작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