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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완주 이야기

지리산 둘레길 완주 이야기

지리산 둘레길 걷기 이야기

 

 

지리산길(둘레길)은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21개읍면 120여개 마을을 잇는 274km의 장거리 도보길.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고 있다.

 

 

 

 

 

 (출처 : 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http://www.trail.or.kr)

 

 

 

 

 

(출처 : 지리산둘레보고 홈페이지 http://www.jirisantour.com)

 

2012년 4월 7일. 지리산 둘레길! TV 예능프로그램(1박 2일)에서 소개한 여행지.

처음 지리산둘레길 하동호~삼화실 구간을 걷기 시작할때는 정보도 별로 없었고,

둘레길을 완주할 생각은 전혀 하지않았다. 또한, 등산 보다는 쉬운 길을 걷는다는 생각으로

가족과 함께 시작하였다. 그 시작 이후 여름과 겨울은 날씨 때문에 둘레길을 걷지 않았고

우연의 일치인지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지 정확히 1년이 지난 2013년 4월 7일 마지막 구간을 걷고 지리산둘레길을 완주하게 되었다.

 

지난 1년동안 개인적으로 여러일들이 있었지만 주말마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힘든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수도 있었고, 가족, 친구, 회사등 사람들과 지내면서 부딪히는 모든 일들이 조금이나마 해결할수 있는 힘이 된것도 사실이다. 처음 둘레길을 걸을때는 난이도 하 구간이라도 걷기가 힘들었지만, 1년 동안 걷다보니  난이도 상 구간은 역시 힘들지만 나머지 난이도 구간은 무난히 걷을수 있게 된것도 둘레길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긴다.

 

처음 길을 걷다 만나는 둘레꾼과는 눈인사 정도로만 지나쳤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둘레길은 일반 등산로와 다르게 소통의 길인것 같아 금방 웃으면서 인사하고, 지나온 구간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지날수 있게 되었다. 때로는 주말의 둘레길 걷기를 주초부터 기다려지기도 하였고, 가족들에게 같이 걷자고 하여 몇번을 같이 걸을때도 있지만 둘레길 구간의 대부분은 혼자서 걷었다. 둘레길은 자아성찰의 길이며, 길에서 만나는 둘레꾼과 마을분들과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야 하는 길이다.

 

둘레길은 처음부터 마을의 동의와 협조로 길을 열었고, 공정여행/책임여행의 실천지이다. 따라서, 가능한 범위내에서 각 구간이 지나는 곳에서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하였고, 상점 및 식당도 마을에 있는곳을 이용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단체로 둘레길을 관광오는것은 피해야 할것이다. 일정에 맞춰 단체로 빠르게 마을을 지나가거나,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쓰레기 버리기, 농작물 가져가기등은 절대로 있을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리산 둘레길을 274Km를 완주하고 처음 수첩을 발급받은 구레센터로 방문하여 완주 확인 스탬프를 받았고, 완주증에 사용할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다. 완주증은 (사)숲길에서 확인후 우편으로 자택으로 발송해 주었다. 

 

1년 동안의 둘레길 여정을 사진과 자료를 추가하여 블로그에 올려보고자 한다. 둘레길을 완주하기 위한 여정이었지만, 처음 난이도 하에서 시작하여 난이도를 고려하여 구간구간 진행하였다. 또한, 계절에 따른 각 구간의 특색이 있기때문에(봄 산수유/벚꽃, 가을 단풍/들녘 추수 풍경등) 순서대로 1구간에서 진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편의상 1구간에서 마지막 구간까지 순서대로 글을 올릴것이다. 지난 1년간 둘레길을 걷는 동안 개인적인 생각과 추억이 되었, 이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는 둘레길을 걷는데 조그마한 정보가 되어 도움이 될수 있을지도 모를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