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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삶

맥주 이야기

맥주는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에서 유래 기원전 3500년경 바빌론에서 보리술 제조


맥주는 보리에 싹을 틔워 만든 맥아麥芽를 여과한 후 홉(Hop)을 첨가하여 맥주효모균으로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을 함유한 음료다. 맥주의 기원은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맥주가 인류 역사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인간이 정착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추정되는데 이집트의 맥주 양조 유적은 무려 기원전 3000년경이다. 기원전 1500년경의 제5왕조 무덤에는 비교적 상세한 맥주 제조기록이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맥주는 8세기에 이르러 중부 유럽에서 홉 재배가 시작되면서부터 만들어 졌다.

맥주의 기원과 전래 경로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로제타석에 기록된 문자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바빌론 고도古都를 발굴한 결과, 기원전 3500년 경에 바빌로니아인들이 보리술을 만들었다고 한다이집트에서도 기원전 3000년에 맥주를 만들었으므로 두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각각 맥주가 생산된 것으로 보 인다.

  표준화 활동 History

프랑스는 와인밖에 없다고 생각되지만 유럽의 문화 중심지라는 나라답게 맥주에 있어서도 선진국이다. 영
국의 맥주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15세기 초에는 프랑스 북구 플란다스 지방에서 홉을 넣은 맥주가 영국에
전달되어 16세기 말 영국의 에일(홉을 넣지 않은 맥주)을 밀어냈다.

19세기 중반에는 발효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파스퇴르가 등장하여 맥주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고, 1871
년 맥주 양조법으로 최초로 특허를 획득하였다. 그는 발효의 원리를 밝혀내고 저온살균법을 개발하여 맥주 양조업 발전의 가장 큰 은인이 되었다. 그전까지 맥주는 발효균을 살균하지 않은 생맥주였으나 파스퇴르의 저온 살균법 개발로 오늘날과 같은 질 좋은 맥주를 맛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비열처리된 맥주의 인기가 높다. 비열처리 맥주는 저온살균된 맥주보다 맛이 부드럽다. 저온살균 맥주는 발효된 맥주를 여과할 때 단백질 등의 불순물을 처리하기 위해 60℃로 살균가열처리를 하지만 비열처리 맥주는 저온에서 미세한 필터로 효소와 잡균을 완전히 제거해 맥주의 맛을 부드럽게 하고 신선함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때문이다.

한편 캔 맥주는 1935년부터 시판되었는데, 아울러 희귀한 맥주 캔을 수집하는 마니아들도 생겨났다. 이렇
게 맥주의 사용과 인기가 증가하면서 맥주의 인기는 전 세계로 늘어나 지금은 남녀 할 것 없이 맥주를 애용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국내 맥주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H맥주는 고객들이 수돗물 오염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제
품의 콘셉트를 깨끗한 맥주로 정하고 소비자에게 광고를 통해 이러한 제품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성공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깨끗한 이미지의 H맥주를 구매함으로써 지금까지 넘을 수 없었던 O맥주와의 시
장 점유율 차를 일거에 뒤바꿀 수 있었다. 1998년 1,244백만 원, 1999년에 이미 점유율 50%의 벽을 무너
뜨리고 2000년 1,590백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교훈과 시사점

완전한 혁신도 좋은 선택이다 C맥주의 H는 기존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 의도적으로 새로운 제품인 H의 로고, 라벨, 광고 등에 C맥주를 연상시키는 일체의 흔적을 남겨 놓지 않았다. 그 결과, 초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H가 기존의 C맥주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H맥주 회사가 만들어 낸 것으로 착각했을 정도이다.

즉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 전가를 방지하고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성공한 것이다. 다시 말해 브랜드
이미지 전환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같은 브랜드 확대 전략으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고수한 O맥주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역전시켰다. 고객 중심적인 브랜드 전략을 통해 맥주시장의 새로운 표준화를 이룬 결과라 볼 수 있다